KT-차이나모바일, 통·번역 데이터 교환키로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대표적인 통신사인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KT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 콘래드 호텔에서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 한중일 대표 통신사의 전략 협의체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2017년 회장단 총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3사간 인공지능(AI), 협대역 사물인터넷(NB IoT)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총회에는 KT 황창규 회장, 차이나모바일 샹빙 회장, NTT도코모 요시자와 카즈히로 사장 등 동북아 통신 3사의 CEO를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3사는 ‘인공지능 태스크포스(AI TF)’를 신설하기로 합의하고 AI 분야에서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긴밀한 협력을 하기로 했다. KT와 차이나모바일은 상호간 통·번역 데이터 교환을 통해 각사의 다국어 인공지능 데이터 베이스를 정교화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API(운영체제(OS)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언어나 메시지 형식)를 공유해 다양한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상호 협력이 가능한 서비스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SCFA는 KT 주도로 2011년 설립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신사업자간 전략 협의체다. 동북아 3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가 참여해 5G, 로밍, 앱·콘텐츠, IoT, 마케팅 등에서 활발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향후 5년간 전략적 협력을 연장하기로 합의해 2022년 1월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로 출범 7년째를 맞은 SCFA는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3사가 동북아 3국에서 앞선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거름이 됐다”며 “KT는 한중일 AI 협력을 통해 국내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글로벌 AI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KT의 한중일 ‘무료 와이파이 로밍’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KT 가입자가 중국, 일본에서 무료로 와이파이 로밍을 이용한 건수는 출시 2개월 만에 10만건에 달했다. 무료 와이파이 로밍은 별도의 아이디, 패스워드 입력 없이 최초 1회 설정 만으로 간편히 와이파이망에 자동 접속되는 서비스다. 국내에서 KT 와이파이 AP에 접속하는 것처럼 중국에서는 차이나모바일의 와이파이망에, 일본에서는 NTT도코모 와이파이망에 접속해 이용하면 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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