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협력업체와 상생 위해 머리 맞대"

입력 2017-11-29 15:21  

르노삼성자동차, 동반성장 CEO 아카데미 개최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도미닉시뇨라)는 29일 부산시 파라곤호텔에서 1,2차 협력업체 CEO 1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동반성장 CEO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4회째를 맞아 협력업체 CEO를 초청해 진행된 이날 행사는 1차 협력업체 96개사, 2차 협력업체 36개사 등 총 132개사의 CEO를 비롯해 동반성장위원회(KCCP),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동반성장 CEO 아카데미에서는 협력업체를 위한 수탁기업협의회 지원 제도,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상생결제시스템 제도 등을 소개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협력업체 동반성장 프로그램 결과와 2016년 동반성장위원회(KCCP) 체감도 조사 결과 발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관련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의 협력업체 동반성장 프로그램 진행 성과가 발표되었다. 지난해 9월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1차 협력업체에 대한 누적 발행금액은 현재까지 1조 4577억원에 이른다.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 펀드 운영 총 20건, 구매조건부 신기술 개발사업은 7건이 진행됐다. 올해 1월 협력업체 65곳과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성장·재무 건전성·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상생결제시스템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신용도를 활용해 은행을 통해 금융지원을 받는 제도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금융비용을 줄이고 납품대금도 조기에 지급받을 수 있어 경영 안정에 혜택이 되는 시스템이다. 올해 5월부터는 2·3차 업체까지 상생결제시스템을 확대해 총 254곳에 이르는 전체 협력업체가 상생결제시스템 혜택을 받게 됐다.

르노삼성자동차 구매본부장인 황갑식 전무는 “상생결제시스템을 2,3차 협력업체로 확대·적용한 것이 국내 자동차산업의 동반 성장 문화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동반성장 활동과 참여를 통해 모든 협력업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력업체로 도약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나기원 신흥기공 대표는 “동반성장 아카데미는 르노삼성자동차와 협력업체 간 상생을 위한 중요한 논의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성과가 확대 될 수 있도록 2차 협력업체의 수탁기업협의회 조성사업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6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성과공유제, 해외 판로지원,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펀드, 인력개발 및 교류 지원 등의 가점 항목에서 9.87의 가점을 받았다.

또 르노삼성자동차는 정부가 도입한 한중일 글로벌 순회집하 물류체계 ‘밀크런’ 방식을 통해 부품 협력업체들의 닛산 큐슈공장에 대한 수출 확대를 지원해 오고 있다. 밀크런(Milk Run)은 수요자가 생산지를 순회하여 부품을 수거하는 순회집화방식 물류 시스템으로 한·일 양국 번호판이 부착된 트레일러를 활용해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조달기간 및 재고비용 감소, 통관속도 향상 등 높은 경제적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밀크런 물류에 참여한 르노삼성자동차 부품 협력업체는 2011년 27개사에서 2016년 32개사로 늘었다. 지정차량 트레일러도 52대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되는 자동차부품 매출액은 2011년 6억2000만원에서 2016년 4168억 원으로 5년 새 700배 가까이 급증할 만큼 높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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