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재개발지역에 바다를 보며 일상의 스트레스도 풀고 책도 볼 수 있는 힐링 야영장이 생긴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우예종)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 인근 북항재개발지역에 시민들을 위한‘바다가 보이는 부산항 힐링 야영장’을 조성, 다음달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29일 발표했다.
야영장은 총 8894㎡의 부지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 24면과 넓은 잔디밭, 이용객들을 위한 미니 도서관과 관리사무실, 샤워실, 화장실 등을 고루 갖췄다.
야영장 이용객들이 추위를 피해 몸을 녹이고 무료함을 달랠 수 있도록 가족들이 함께 책과 만화 등을 볼 수 있는, 아담한 미니 도서관도 마련했다.
이 야영장은 크루즈 부두와 접하고 있어 초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하면 바로 눈 앞에서 세계 각지에서 온 크루즈선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밤에는 아름다운 부산항대교의 화려한 야경도 볼 수 있다.
향후 친수공원이 들어설 부지의 수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곳곳에 설치된 해먹(그물침대)에 누워 부산항 야영장만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야영장 가운데 위치한 넓은 잔디밭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관리사무실에서 빌려주는 공으로 축구나 족구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야영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사계절 이용 가능한 해수온천 족욕장이 있어 지하 950m에서 나오는 따뜻한 온천수로 족욕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야영 사이트마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1박 이용요금은 타 야영장보다 저렴한 편인 2만원이다. 매주 화요일은 시설물 안전 점검과 청소를 위해 쉰다.상세한 내용은 부산항만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오래된 부두를 새롭게 개발하는 북항재개발사업 시설들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해양관광 활성화를 통해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국내 최초의 항만재개발사업인 북항재개발사업을 추진, 부산항 북항 일대를 국제 해양관광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다. 올해 이곳에 시민들을 위한 수영장과 마블체험관, 야영장, 족욕장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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