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통령' 뽀로로 인기 추월
삼성출판사, 상반기 매출 99%↑
2018년 해외 로열티 급증할 듯
[ 강영연 기자 ] 삼성출판사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달 초 9000원대 초반이던 주가는 24% 가까이 뛰어올랐다. 삼성출판사 자회사에서 개발한 캐릭터 ‘핑크퐁’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연내 애니메이션 등 핑크퐁 콘텐츠가 추가로 나올 예정이라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출판사는 850원(7.76%) 오른 1만18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23.69% 상승했다. 7월 이후 주춤하던 주가는 3분기 실적이 드러나면서 반등했다. 삼성출판사의 올 3분기 매출은 44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3% 늘었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출판사 자회사인 스마트스터디가 만든 핑크퐁이 성장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핑크퐁의 인기는 ‘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를 웃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넷상에선 “뽀통령에서 ‘핑통령’(핑크퐁)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다. 핑크퐁의 유튜브 채널 글로벌 조회 수는 40억 회가 넘는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29억 회)보다 많다. 삼성출판사의 핑크퐁 관련 지난 상반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9.3% 증가한 111억원을 나타냈다.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한다.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연내 핑크퐁 TV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이 나올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뽀로로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오콘은 로열티로만 연간 1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며 “삼성출판사는 핑크퐁 콘텐츠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업인 출판부문 매출도 증가세다. 삼성출판사는 지난 9월 오프라인 유통 플랫폼 ‘마이리틀타이거’ 매장을 선보였다. 마이리틀타이거는 핑크퐁 관련 콘텐츠, 유아용 완구 같은 자사 제품 판매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핑크퐁 관련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첫선을 보인 지 두 달 만에 매장이 24개로 늘어났다. 내년엔 쇼핑몰, 마트, 백화점 등에 신규 매장 30~50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삼성출판사 관계자는 “마이리틀타이거 사업은 현재 투자가 더 많은 단계지만 매장 수가 빠르게 늘어나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8년 실적예상치를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10.8배로 같은 업종 평균(18.9배)보다 낮다. 이 연구원은 “회사가 보유한 서울 서초동, 경기 안양의 부동산(268억원)까지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바닥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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