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 늘고 삶의 질 향상
건강·미용 스포츠업종도 증가
[ 이상열 기자 ] 결혼인구 감소와 저출산 영향으로 예식장, 결혼상담소, 산부인과 등이 최근 3년 새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반려견을 키우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애완용품점과 동물병원, 편의점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이 29일 발표한 ‘국세통계로 보는 100대 생활업종 현황’을 보면 생활트렌드와 소비성향 변화가 최근 3년간 관련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결혼인구 감소 등으로 예식장과 결혼상담소는 2014년 9월에 비해 올해 9월까지 각각 11.3%, 9.4% 감소했다. 산부인과도 같은 기간 3.7% 줄었다. 13개 진료 과목별 병·의원 중 유일한 감소세다.
반면 1인 가구 증가와 애완동물 관심 고조 현상으로 애완용품점은 3년 새 80.2% 급증했다. 동물병원도 같은 기간 13.8% 늘었다. 이는 병·의원 중 신경정신과(17.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36.5%, 24.1% 늘었다. 일식전문점은 1인 식단 위주의 간편한 음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22.3% 증가했다. 대중음식점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고령화도 업종 부침에 영향을 줬다. 평균수명이 점차 늘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건강, 미용, 스포츠 활동 관련 업종의 증가세가 완연했다. 헬스클럽은 3년 새 41.3% 늘었고 피부관리업(58.8%), 의료용품가게(20.0%)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유행이 바뀌면서 명암이 갈린 업종도 많았다. 여행객들의 도시민박형 숙박업소 이용이 늘면서 펜션·게스트하우스는 3년 새 89.1% 급증했지만 여관·모텔은 4.8% 줄어 대조를 보였다. 실내 스크린골프점은 48.7% 늘어난 반면 실외 골프연습장은 24.1% 감소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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