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무역협회장 "2018년 무역액 1.1조달러 예상"

입력 2017-11-29 18:57   수정 2017-11-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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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1000억달러 돌파 전망
원화 강세·보호무역주의로
두 자릿수 성장은 쉽지 않아



[ 고재연 기자 ] “올해는 수출 전망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내년 무역 규모는 올해보다 5.4% 증가한 1조1100억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영주 무역협회장(사진)은 29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와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올해와 같은 두 자릿수 성장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수출증가율을 4.7%로, 수입증가율을 6.3%로 전망했다. 내년 예상 수출액은 6020억달러, 수입액은 5080억달러로 무역흑자 규모는 940억달러로 예상했다. 총 무역액은 전년보다 5.4% 증가한 1조1100억달러로 2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라면 수출액과 무역액 모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8.8% 증가하면서 단일 품목 최초로 1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회장은 “반도체 수출 증가 속도가 세계시장 증가보다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 관련 분야 등 잠재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산업 형태가 빠르게 바뀔수록 우리 기업들이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 확대에 힘써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스타트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통상 마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관세나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 미국의 통상 압박이 과거보다 상당히 강화되고 있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민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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