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따라 리모델링·대수선도… 일반 분양 물량으로도 공급
[ 이정선 기자 ]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준공된 지 30년이 가까워지는 서울 수서동 가양동 중계동 등의 영구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본격 들어간다. LH는 재건축을 통해 늘어나는 일부 주택을 일반분양 물량으로도 공급할 계획이다.
LH는 2020년부터 재건축 가능 연한 30년에 도달하는 영구임대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재건축 사업 여부를 판단하는 실태조사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LH는 내년까지 단지별 관리계획을 세워 2020년 재건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지 상황에 따라 리모델링이나 대수선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방안은 지난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에도 일부 내용이 포함돼 있다.
LH는 19만 가구의 영구임대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59개 단지, 총 7만5000가구가 2020~2022년에 준공 30년을 경과한다. LH는 이 중 수서동의 영구임대 단지를 비롯해 중계1단지, 번동2·5단지, 가양7단지 등에 재건축 사업을 우선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중·저밀도로 건립돼 있는 이들 영구임대 단지는 용적률이 작게는 153%에서 217% 정도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일부 인센티브를 받으면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는 게 LH 측의 분석이다. LH는 재건축을 통해 서울 중계1단지에서 700가구, 번동2·5단지에서 1000가구, 서울 수서·가양7단지에서 1700가구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늘어나는 주택은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른 우선 공급 대상인 청년, 신혼부부 등에 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LH는 보유하고 있는 임대주택 등을 활용해 이주계획을 세워 기존 입주민의 재입주를 도울 방침이다.
영구임대아파트는 LH 소유로 돼 있어 재건축 추진에 따른 투기 수요가 유발될 가능성이 없다. 오주희 LH 주거자산관리처장은 “2020년부터 영구임대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연한인 30년에 도달하게 돼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슬럼화될 우려가 있다”며 “정비사업을 통해 도심에 자리잡은 영구임대주택이 도시재생의 앵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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