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서브원, 대출채권 유동화로 500억원 조달

입력 2017-11-30 18:20  

대출금 기초자산 삼아 ABCP 발행


이 기사는 11월29일(12: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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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모성물품구매대행(MRO)업계 1위 기업인 서브원이 대출채권을 유동화해 운영자금을 조달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브원은 오는 30일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500억원 규모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할 계획이다. SPC가 ABCP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을 서브원에 대출해주는 구조다.

대출 만기는 2년으로 원리금은 모두 만기에 상환한다. 기초자산인 대출금 만기에 맞춰 ABCP는 2년 동안 총 여섯 차례 발행된다. 가장 짧은 만기는 1개월, 가장 긴 만기는 1년이다. 차환할 때 투자자가 모이지 않으면 발행 주관사인 신한은행이 팔리지 않은 ABCP를 모두 인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서브원은 LG그룹의 MRO업체로 기업들의 물품구매관리, 건물관리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국내 9개 물류센터와 2만7000여곳에 달하는 공급 협력업체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MRO사업에서 600여곳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LG 계열사들이 핵심고객이다. 올 1~3분기 매출은 4조8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영업이익은 1854억원으로 42% 증가했다. 2014년 이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최근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금융시장에서 차입을 늘리고 있다. 서브원은 2015년부터 LG그룹 ‘마곡사이언스파크’ 건설에 13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연말 완공까지 약 900억원을 더 투자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서울 도곡동에 있는 LG전자 연구개발(R&D) 빌딩을 2230억원에 사들인다. 서브원은 연구공간이었던 빌딩 저층부를 임대용 사무실로 바꿀 계획이다. 투자자금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2014년 1573억원이었던 이 회사 총 차입금은 올 3분기 5024억원으로 늘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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