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이오와 반도체 업종에 속한 종목들에 집중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의 정재훈 대표(사진)는 1일 "'양자컴퓨터'와 '오픈플랫폼'이 내년 주식시장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운용사가 운용하는 '플랫폼파트너스 액티브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는 지난 30일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 83.88%로, 전체 한국형 헤지펀드(설정액 30억원 이상) 올해 수익률 부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메자닌 펀드 가운데서는 수익률 1위다. 메자닌 펀드 수익률 순위에서는 2호(33.52%)가 2위, 3호(18.27%)와 4호(16.61%)가 각각 6위와 8위에 올랐다.
정 대표가 말하는 양자컴퓨터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5G,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팩토리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는 "기존의 실리콘 베이스의 컴퓨팅 기술과 달리, 퀀텀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양자컴퓨터는 주식시장에 생소한 용어이지만 이미 많은 회사들이 이 기술을 연구하고 적용 중에 있다"며 "연구개발(R&D)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결과가 나오면 그 시점부터 천문학적인 돈과 가치가 창출된다는 점이 바이오 산업과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도 평창 동계올림픽 시기에 5G나 시범 자율주행 버스, 차량 운행을 시점으로 양자컴퓨팅 기술이 새로운 화두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픈플랫폼과 관련해서는 버스 오픈플랫폼이 더 유망할 것으로 봤다. 최근 KT의 자율주행버스 시범 운행과 예약제버스 오픈플랫폼인 'e버스'를 예로 들었다.
정 대표는 "우리나라는 해외와 달리 일반적으로 대중교통인 버스 사용자가 많고 지형적으로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는 지역이 많다"며 "우리나라의 우버는 예약제 버스 오픈플랫폼에서 나오고, 더 나아가 자율주행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속 무선 충전 역시 버스에 더 적합하다"며 "일정한 루트를 따라가는 자율주행의 첫 발은 버스에서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양자컴퓨팅 원천 기술을 확보한 해외 업체와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업체, 오픈플랫폼 등을 국내에 소싱하기 위해 글로벌 리서치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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