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IPO(기업공개) 대어' 진에어가 기관투자가에 이어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진한 '러브콜'을 받았다.
진에어가 일반인을 상대로 약 3810억원(주당 공모가 3만1800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하려고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 5조원 이상이 몰린 것이다.
이 같은 '청약 흥행'이 상장 당일까지 이어진다면 진에어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시가총액 기준) 등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증시 상장을 위한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배정물량 240만주(3180억여원) 모집에 3억2172만주가 청약을 신청했다. 청약증거금은 약 5조1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진에어는 앞서 23일부터 이틀 동안 공개모집 주가 확정을 위해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274.6대 1'을 기록해 공모 희망밴드 최상단인 주당 3만1800원에 공모가를 확정지은 바 있다.
대규모 청약 증거금이 몰린 만큼 진에어의 몸값(기업가치) 역시 LCC 업계 '왕좌'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진에어의 상장 당일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에서 거래가 성사될 경우 진에어의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은 제주항공(9540억원, 12월1일 기준)과 아시아나항공(9450억원)을 단숨에 뛰어넘게 된다.
개인투자자들이 매입한 공모가 기준으로만 해도 진에어의 시가총액은 약 9540억원이다.
진에어는 공모를 통해 내부에 들어온 자금으로 기재 추가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 매년 4~5대의 신규 기재를 도입해 2020년까지 52개국 79개 노선으로 운항노선을 확대해 나간다는 게 진에어의 전략이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는 "많은 투자자 여러분들께서 진에어의 성장성에 대해 신뢰를 가져주신 덕분에 이번 기업공개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면서 "뜨거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상장 후에도 기업의 성장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주들과 이익 공유 그리고 투명 경영으로 상장사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45%,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경우 각각 76%와 73%에 달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6564억원과 영업이익 780억원을 기록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2%)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에서 가장 높은 이익률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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