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살 어린 '대세' 토머스보다 30야드 더 날려
티샷 정확도 50%대 불과…'들쑥날쑥' 칩샷도 숙제
[ 이관우 기자 ]

‘3언더파 공동 8위.’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의 복귀전 첫날 성적표다. 우즈의 말대로 “파5홀 실수 몇 개만 없었으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성공적인 복귀전이다. 우즈가 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 대회 3라운드(70타) 이후 1년 만이다.
우즈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바하마 나소 올바니GC(파72·7302야드)에서 열린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1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끝냈다. 보기 2개를 내줬지만 버디 5개를 잡아내 언더파 라운드를 지켰다. 6언더파를 친 토미 플릿우드(영국)에게 3타 뒤진 성적이다. 바람이 불고 실타래처럼 엉킨 버뮤다 잔디에 클럽 헤드가 자주 걸렸지만 우즈는 마치 한 시즌 내내 경기해온 선수처럼 능숙하게 코스를 요리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2위 조던 스피스가 4언더파(공동 4위)를 쳤고, “우즈를 혼내주겠다”던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가 우즈와 같은 3언더파를 기록했다. 둘의 나이는 18살 차이다.
“지난해와 완전히 다르다”


불안한 드라이버, 칩샷 숙제로
숙제도 드러냈다. 바람이 불긴 했지만 샷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티샷 정확도가 50%대에 불과했고, 그린 적중률이 61%였다. 15번 홀(파5), 16번 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려 위기를 맞기도 했다. 16번 홀에서는 날카로운 퍼팅 덕분에 보기를 면했지만, 15번 홀에서는 덤불 사이로 공이 들어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야 했다.
2015년 우즈는 한때 칩샷 입스(yips)로 고생했다. 10~30m 안팎의 짧은 어프로치 칩샷을 할 때마다 뒤땅을 치거나 홈런성 토핑을 내기 일쑤였다. 이날 그는 당시의 입스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여러 개의 칩샷이 턱없이 짧아 애를 먹었다. 4번, 9번, 11번, 18번 홀에서 시도한 칩샷이 홀을 위협하지 못했다.
우즈는 “칩샷을 주로 바운스(클럽헤드의 날 바로 뒷면)로 쳐서 높이 띄우는 편인데 끈적한 버뮤다 잔디라서 그런지 이상하게 잘 안 먹혔다”며 “해결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한경닷컴, 기업 대상 '2018년 환율전망 및 금리전망 세미나' 오는 12월 12일 KDB산업은행과 공동 주최!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5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