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우즈… 300m 장타 날리고 퍼트도 '쏙쏙'

입력 2017-12-01 17:29  

히어로월드챌린지 첫날 3언더파 굿샷 '성공적 복귀'
열여덟 살 어린 '대세' 토머스보다 30야드 더 날려
티샷 정확도 50%대 불과…'들쑥날쑥' 칩샷도 숙제



[ 이관우 기자 ]

‘3언더파 공동 8위.’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의 복귀전 첫날 성적표다. 우즈의 말대로 “파5홀 실수 몇 개만 없었으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성공적인 복귀전이다. 우즈가 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 대회 3라운드(70타) 이후 1년 만이다.

우즈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바하마 나소 올바니GC(파72·7302야드)에서 열린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1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끝냈다. 보기 2개를 내줬지만 버디 5개를 잡아내 언더파 라운드를 지켰다. 6언더파를 친 토미 플릿우드(영국)에게 3타 뒤진 성적이다. 바람이 불고 실타래처럼 엉킨 버뮤다 잔디에 클럽 헤드가 자주 걸렸지만 우즈는 마치 한 시즌 내내 경기해온 선수처럼 능숙하게 코스를 요리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2위 조던 스피스가 4언더파(공동 4위)를 쳤고, “우즈를 혼내주겠다”던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가 우즈와 같은 3언더파를 기록했다. 둘의 나이는 18살 차이다.

“지난해와 완전히 다르다”

네 번의 허리 수술, 그것도 ‘대수술’인 척추유합술을 받은 선수치고는 놀랍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우즈 스스로도 “아프지 않았고 후반 들어 급격히 피로해졌던 지난해와는 다르다”고 했다.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그는 8번 홀까지 4개의 버디를 잡았다가 이후에만 5타를 잃어 1오버파를 적어냈다. 이날은 달랐다. 일단 비거리가 돌아왔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대세’ 토머스보다 여러 번 멀리 쳤다는 게 골프채널의 분석이다. 1번 홀(파4·423야드)에서는 토머스보다 30야드 더 날렸다. 토머스는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9.7야드를 기록한 PGA 투어 전체 서열 8위의 장타자다. 이를 감안하면 우즈가 이날 최대 330야드 안팎을 날렸을 것이란 추산이 가능하다. 3번 홀(파5·572야드)에서 그는 2번 아이언으로만 2온에 성공해 손쉽게 버디를 낚았다.

퍼팅도 마찬가지다. 이날 뽑아낸 5개의 버디 중 ‘탭인’에 가까운 2개의 퍼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3~7m에 달하는 중장거리 퍼트였다. 4번 홀(파4) 그린 에지에서 성공시킨 긴 파 세이브 퍼트와 18번 홀(파4)의 1.5m짜리 파 퍼트 등 여러 개의 까다로운 파 퍼트도 홀 한가운데로 공을 굴려 넣었다. 한 번의 퍼트로 끝낸 홀이 8개나 된다. PGA 투어 해설가 벤 에버릴은 “마치 시즌을 절반 정도 치른 선수처럼 퍼팅이 능숙했다”며 놀라워했다.

불안한 드라이버, 칩샷 숙제로

숙제도 드러냈다. 바람이 불긴 했지만 샷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티샷 정확도가 50%대에 불과했고, 그린 적중률이 61%였다. 15번 홀(파5), 16번 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려 위기를 맞기도 했다. 16번 홀에서는 날카로운 퍼팅 덕분에 보기를 면했지만, 15번 홀에서는 덤불 사이로 공이 들어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야 했다.

2015년 우즈는 한때 칩샷 입스(yips)로 고생했다. 10~30m 안팎의 짧은 어프로치 칩샷을 할 때마다 뒤땅을 치거나 홈런성 토핑을 내기 일쑤였다. 이날 그는 당시의 입스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여러 개의 칩샷이 턱없이 짧아 애를 먹었다. 4번, 9번, 11번, 18번 홀에서 시도한 칩샷이 홀을 위협하지 못했다.

우즈는 “칩샷을 주로 바운스(클럽헤드의 날 바로 뒷면)로 쳐서 높이 띄우는 편인데 끈적한 버뮤다 잔디라서 그런지 이상하게 잘 안 먹혔다”며 “해결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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