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일 예산안 마지막 결판…"상당부분 접근 이뤄내"

입력 2017-12-02 00:13   수정 2017-12-02 00:39


여야는 1일 밤 늦게까지 논의를 거듭했지만 예산안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치열한 논의 끝에 상당부분 접점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각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원회 의장은 오는 2일 오전 9시에 '2+2+2' 회동을 열고 예산안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 오전 중으로 타결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예산안의 법정처리 시한 준수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8개 쟁점 사안에 대해서 상당부분 접근을 이뤄냈다"며 "내일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8개의 쟁점 사안을 일괄 처리할 것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 대한 양보나 타협이 있었다고 짚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논의가 약 60% 진행되었다고 평가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제 의견이 많이 좁혀졌고 다만 양보를 서로 않고 있으니까 결단의 문제만 남았다"며 "여당이 얼만큼 결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내일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안을 가져오면 쉽게 타결 될 것"이라며 "정부여당도 어느 선에서 하면 되고 어느 선에서 하면 안 되는 것을 알거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문제는 다른 사안에 비해 접점 도출이 미진한 상황이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문제는 다른 사안에 비해서는 논의가 넓어진 상황이다. 좁혀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법인세와 소득세 개정안에 대해서는 "어제까지 논의한 내용은 있지만 오늘 재확인을 하지는 못했다"며 "세금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내일 맑은 정신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깜짝 방문해 여야 합의안 도출을 격려했다. 정 의장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2018년도 예산안의 법정처리 시한을 지키자는 이야기를 강력하게 요청했다"며 "뜻이 있는 곳에 길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안에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법정시한 내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는 강한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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