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MC) 사업부 수장 교체후, 첫 글로벌 행보
LG전자가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0를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
LG전자는 그동안 북미, 아시아권에 비해 유럽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유럽 소비자들은 신제품이나 기능의 우수성 보다는 작고 실용적인 스마트폰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LG전자 입장에서 유럽은 '꿈의 시장'으로 불릴 정도였다.
LG V30는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팀(TIM), 보다폰(Vodafone) 등 대형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됐다. LG전자가 대화면의 V시리즈 스마트폰을 유럽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내 독일, 스페인,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도 LG전자는 출시를 시도한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IFA 2017에서 V30를 첫 공개하면서 유럽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더군다나 이번 출시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의 수장이 교체된 후 첫 글로벌 행보다.
2015년부터 MC사업부를 이끌어온 조준호 사장은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이 새 수장이 됐다. 그만큼 업계 안팎에서 '보는 눈'과 '기대감'은 커진 상황이다.
LG전자는 LG V30의 유럽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 V30는 6인치 대화면을 7.3mm의 얇은 두께와 158g의 가벼운 무게에 담아냈다.
이번 출시를 두고 유럽의 유력 매체들도 V30의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는 물론 시네 비디오(Cine Video) 모드, 광각 카메라, 명품 사운드 등에 주목하며 호평을 내놓고 있다. 영국 IT 전문매체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는 “작은 사이즈에 6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놀라운 디자인”이라며 “최고의 스마트폰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영국 IT 전문매체 'T3'는 “영화처럼 촬영할 수 있는 시네 비디오는 킬러 기능(Killer feature)”이라며 “넓은 배경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광각과 시네 비디오만 있으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유력 IT 매체인 '안드로이드 핏(Android PIT)'은 “왜곡 없는 고음질 사운드”를 제공해 “듣는 즐거움을 주는 폰”이라고 호평했다.
최진학 MC유럽/CIS영업담당 상무는 “LG V30는 화면 크기는 키우고 제품 크기와 무게는 줄여 ‘패블릿은 크고 무겁다’라는 편견을 없앤 제품”이라며 “얇고 가벼운 디자인, 전문가급 멀티미디어 기능 등의 특장점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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