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욱 "노래에 꿈을 얹으면 사랑과 평화 이룰 수 있어"

입력 2017-12-03 18:18  

합창단 활동서 행복 찾는 권대욱 아코르앰배서더코리아 사장

52세 이상 '청춘합창단' 단장
지난달 국제합창축제 초청 받아

"3년내 미국 카네기홀 공연 목표"



[ 이수빈 기자 ] 지난달 24일 오스트리아 그라츠 마리아힐퍼 성당에 한국민요 ‘아리랑’ 가락이 울려퍼졌다. 국제 합창 페스티벌의 개막 공연 무대였다. 한복을 차려입은 50~60대 한국인 41명이 아리랑과 독일 작곡가 베르너의 가곡 들장미를 어우러지게 편곡한 ‘아리랑 고개 위의 들장미’를 불렀다. 이들은 52세 이상만 들어갈 수 있는 ‘청춘 합창단’ 단원들로, 국제 합창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청춘 합창단 단장인 권대욱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사장(사진)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의 정서를 오스트리아인들도 잘 알고 있는 곡인 ‘들장미’에 담아 불렀더니 청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며 “조화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66세인 권 사장은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해 합창을 한다”며 “노래할 땐 청춘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호텔 23개를 운영 중인 국내 최대 호텔 체인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에서 2008년부터 최고경영자(CEO)로 일하고 있다.

원래 농림축산부 공무원이었던 그는 건설사 사장을 거치고, 개인 사업도 해본 뒤 호텔리어가 됐다. 그 사이 우여곡절이 많았다. 권 사장은 “조직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환경도 바뀐다”며 “여러 일을 거치면서 내가 행복한 삶을 사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권 사장이 올해 강원 문막에 ‘산막스쿨’이란 공간을 연 것도 ‘잘 사는 삶’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서다. 그는 “산막스쿨은 선생도 학생도 없고 커리큘럼도 없는 이상한 학교”라며 “사람들이 모여 무엇이 ‘잘 사는 삶’인지, 무엇이 행복인지에 대해 얘기하고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돌아간다”고 했다. 지난 3월에는 《출근하는 당신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책도 펴냈다. 후배 직장인들에게 해주는 조언을 담았다.

청춘 합창단의 모태는 2011년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결성된 합창단이다. 권 사장은 그 프로그램 오디션에 합격한 것을 계기로 합창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은 없어졌지만 합창단 활동은 이어져 오고 있다. 유엔 창설 70주년이었던 2015년에는 유엔 미국본부에서 공연했다. 민간 합창단이 유엔에서 공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권 사장은 “처음 유엔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며 “오준 당시 유엔 대사를 통해 유엔 대표부에 공연하고 싶다고 신청했다”고 말했다. 마침 유엔에서도 ‘세계 노인학대 인식 제고의 날’ 행사를 고민하던 차였다. 미국까지 가는 비용은 후원자들이 성금을 모아 지원했다. 유엔 공연에서 청춘합창단은 통일을 염원하며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

권 사장은 “3년 안에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하는 게 목표”라며 “언젠가 평양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그는 “노래를 통해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며 “힘닿는 데까지 합창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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