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업체들 "불공정 경쟁" 반발
[ 이지훈 기자 ]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이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에 뒤늦게 추가 합류했다. 먼저 본입찰에 참가한 대유위니아, 이란 엔텍합 등은 ‘불공정 경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스텔이 EY한영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에 추가로 뛰어들었다.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KTB프라이빗에쿼티(PE) 등 동부대우전자 재무적 투자자(FI)와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베스텔에 추가 입찰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회사 경영진도 방한해 매각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실시한 본입찰에는 중국 메이디, 이란 엔텍합-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한국 대유위니아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 참가자들은 매각 측이 본입찰에 불참한 베스텔에 뒤늦게 추가 기회를 준 것은 ‘불공정 경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각 측이 베스텔에 추가 기회를 준 것은 기존 입찰자만으로는 최소 매각가로 정해 놓은 2000억원을 받는 게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자금 동원 능력에서 해외 업체들에 밀린다.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도 당초 예상보다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TB PE, SBI인베스트먼트 등 FI들은 2000억원 이상을 받아야 투자 원금에 더해 일정 수익을 챙길 수 있다”며 “무리를 해서라도 경쟁 입찰자 수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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