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30일 한국은행은 6년 5개월만에 금리인상(25bp)을 결정했지만, 이날 채권금리(3년 국고채)는 3.7bp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1원 급등했다"며 "금리인상 경계심리로 인한 채권금리 상승, 원화 강세 압력은 클라이맥스를 통과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채권 외환시장의 클라이맥스 통과가 주식시장에는 단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방향성 전환국면에서 나타나는 변동성 확대가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100원선을 하회한 원·달러 환율 레벨과 원화 약세반전이라는 이중고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차익실현 욕구를 높이는 변수이다.
그는 "이러한 흐름을 한국 금융시장의 전환기에서 맞는 마찰적 조정으로 본다"며 "채권 외환시장의 변화는 과도한 경계심리를 선반영한 이후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반면 코스피 추세를 결정짓는 펀더멘털 동력은 견고해지고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욱 높아졌다며 연말 수급 계절성,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기대는 IT와 정책수혜주의 탄력적인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IT에 대한 경계론도 완화될 것으로 봤다. 글로벌 IT 수요의 근간인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018년 IT, 반도체 수요 전망치는 견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IT의 이익전망치 상향조정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IT의 12개월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78배,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전망치 기준 PER은 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에 불과하다.
그는 "IT와 KOSPI의 실적, 주가, 투자심리를 억눌러왔던 원화 강세 압력이 완화되며 코스피와 IT의 실적 기대심리와 밸류에이션 매력은 부각될 전망"이라며 "연내 KOSPI 2600 돌파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했다.
이어 FOMC회의(12월 12~13일)와 쿼드러플 위칭데이(14일)는 달러 강세와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의 전환점으로 KOSPI 해피엔딩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전환점에서 맞는 마찰적 조정, 기술적 조정은 비중확대 기회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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