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를 ‘불국어’로 만든 경제 지문의 핵심 개념은 테샛(TESAT)과 생글생글에서 자주 거론하는 것들이다. 환율, 금리, 환율과 수출·수입, 구매력평가설 등의 주제는 테샛과 생글생글의 단골 메뉴다. 김소미 용화여고 교사는 “시험 다음날 이 경제 지문이 학교에서 화제가 됐다”며 “생글생글을 열심히 읽은 학생들은 훨씬 덜 생소했을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알려줬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 4학년생인 이정훈 씨는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을 공부한 학생이라면 이 문항들이 ‘꿀 문제’였을 것”이라고 했다.
국어 비문학 출제 범위는 워낙 넓어 학생들이 따로 공부하기 쉽지 않다. 과학, 철학, 정치, 국제, 경제 등 다방면에서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이다. 지문 변화와 생소한 개념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이런 영역을 가장 많이 다뤄주는 생글생글을 평소에 읽고, 경제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테샛을 접해야 한다. 올해 국어를 ‘불국어’로 만든 지문과 문제 해설을 4, 5면에서 만나보자.
고기완 한경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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