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00억 규모 오디오콘텐츠 펀드로 첫 투자

입력 2017-12-04 11:41  

프로세스 기반 다져 첫 투자 진행
오디오콘텐츠 투자 '가속도'




네이버는 자사와 KTB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조성한 오디오콘텐츠 펀드를 통해 휴머니스트출판 그룹의 '고전백독:논어' 프로젝트에 첫 투자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네이버는 올해 5월 오디오콘텐츠 시장에 주목해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 관련 전문 역량을 갖춘 'KTB네트워크'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총 300억 규모의 'NAVER-KTB 오디오콘텐츠 전문투자조합(오디오콘텐츠 펀드)'을 결성했다.

이번에 첫 투자한 고전백독:논어는 동양 고전 '논어'의 전편을 대중들이 일상에서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오디오콘텐츠다. 내년 상반기부터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연재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오디오콘텐츠 전용 플랫폼인 '오디오클립'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오디오클립에는 현재 인문·어학·예술·정보기술(IT)·육아·사운드·라이브러리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250여개 채널 창작자들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구독자 수만 1만명 이상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오디오클립은 최근 네이버-라인의 AI 플랫폼 클로바 및 이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 ‘프렌즈’와 연동했으며, 이후에는 스크립트 자동 추출 기능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인희 네이버 오디오클립 리더는 "많은 기기의 인터페이스가 보이스 중심으로 바뀌면서 수많은 보이스 쿼리에 대응할 오디오콘텐츠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네이버는 펀드와 오디오클립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오디오콘텐츠 창작 시도가 가능한 환경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오디오콘텐츠에 대한 산업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관련 시장 기반은 여전히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가운데 오디오콘텐츠 펀드는 기술이나 비용적 장벽을 지닌 다양한 오디오콘텐츠 실험들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투자 제안을 위한 채널을 보다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디오콘텐츠 펀드는 향후 정기적으로 'IR데이(가칭)'를 열어 제작자들에게 프로젝트 피칭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수 프로젝트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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