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와 손잡은 자이언티 "이제 '음원 사슴' 될래요" (종합)

입력 2017-12-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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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깡패', '음원조폭'이라는 수식어가 그동안 저를 억누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음원깡패', '음원조폭'으로 불리는 자이언티가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청담 씨네씨티에서 열린 싱글 앨범 '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 같이 전했다.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았던 그가 생애 첫 쇼케이스를 열고,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특별한 버스킹 공연을 개최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버스킹은 매일 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할 일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신비주의 탈피요? 제가 신비주의를 주장한 적은 없어요. (선글라스로) 눈을 가리고 있다보니 그렇게 생각하신 거 같은데…. '음원깡패', '음원조폭' 이런 말들이 저를 억눌리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트 신경 안쓰고 '이런 음악 하고 있다'고 보여드릴게요. 저를 '음원사슴'이라고 불러주시면 어떨까요.(미소)"

이렇듯 자이언티는 대중과의 만남을 원했고, 내년에는 보다 많은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저는 표현하고 창작하는 게 좋아요. 언젠간 영화도 한 번쯤 만들어보고 싶죠. 제가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많고, 그래서 아쉬워요. 앞으로는 제 창작욕구를 드러내고 싶습니다. 비디오, 음악, 무엇이든 제가 살아있는 동안 할 수 있는 작품들을 내놓으려고요. 나중에 어떻게 평가되든 제가 이곳에 있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의 싱글 앨범에서 주목할 점은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문세와의 콜라보다. 데뷔 6년 만에 처음 발표하는 겨울 노래 '눈'은 현재진행형의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공감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곡이다.

그의 독특한 감성이 담긴 목소리에 이문세의 세월을 머금은 따뜻한 목소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고, 윤석철 피아니스트가 편곡에 힘을 더했다. 여기에 그의 곁에서 항상 영감을 불어 넣어주는 민우(Slom·슬롬)의 코드가 더해져 겨울 연인들의 위한 노래가 탄생했다.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멘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이죠.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문세) 선배인데 감히 의뢰를 드려봤어요. 이 곡을 쓰면서 계속 이문세 선배의 목소리와 내 목소리가 환청처럼 겹쳐 들렸거든요. 흔쾌히 '이런 노래를 기다렸다. 같이 하자'고 해주셨어요."

예상을 뛰어넘는 상상 그 이상의 조합으로 전해질 자이언티&이문세의 '눈'은 이날 오후 6시에 베일을 벗는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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