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기업 주가, 코스피 상승률 밑돌아

올해 평균 상승률 3.4%


[ 홍윤정 기자 ] 올해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지수 상승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72개 상장사가 자기주식을 매입한 후 지난달 29일까지 해당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유가증권 및 코스닥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고 4일 발표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 매입 공시는 54건(33개사)이 올라왔다. 자사주 취득 결정을 내린 기업의 자사주 매입 후 평균 주가 상승률은 3.4%로, 코스피지수 상승률(5.4%)보다 낮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공시한 39개사(51건)의 주가는 매입 후 평균 2.0%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8.3%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기업들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시장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상승하는 바람에 자사주 매입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지수 상승률을 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기업 수는 줄었지만 취득 금액은 늘어났다. 올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상장사는 72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94개사)보다 23.4% 감소했다. 그러나 취득금액은 8조254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8조1271억원)보다 1.57% 늘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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