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당 대표로서 주어진 가장 큰 책무는 당을 살리는 것”이라며 “국민적 지지를 넓히고 정치 구도를 재구성해 양당제로 회귀하는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새로운 인물이 대거 합류할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심을 잡고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서 수권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당에서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답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과 관련해 “정책 연대를 진행하며 생각 차이가 크지 않음을 확인하고 있다”며 “예산안 통과 이후에 선거연대 등에 대해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북정책을 제외하고 경제정책 등에선 양당이 거의 일치한 방향을 보인다는 게 안 대표의 생각이다.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대한 당내 저항은 여전히 거세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켜 온 정체성과 광주의 가치를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통합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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