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호선 내년 말부터 '6량 열차'로 달린다… 총 110량 증차

입력 2017-12-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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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시작된 서울 지하철 9호선 노조의 파업이 예정대로 5일 막차 운행 종료 시각을 기해 끝난다.

9호선 운행률은 부분 파업이 진행됐던 지난 6일 중 이틀을 빼고는 평소와 다름없는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9호선운영' 노조는 인력 증원과 차량 증편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첫날인 지난달 30일에는 출입문 고장 등 일부 장애가 일어나 열차 지연이 일어났고, 이 때문에 애초 계획한 502회 가운데 477회만 실제로 운행돼 95%의 운행률을 기록했다. 전날인 4일은 장애 발생은 없었지만, 출고 지연과 출입문·스크린도어 개방시간 연장 등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이 때문에 당초 계획된 502회보다 36회 적은 466회만 운행됐다. 운행률은 92.8%였다. 나머지 날은 열차 지연이 다소 있었지만, 운행률은 100%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노조가 요구하는 인력 증원과 차량 증편에 대해 "노동 강도나 근로 환경은 운영사의 업무 범위로 노사 협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개통 초기부터 제기된 '9호선 지옥철' 논란은 서울시가 증차 등 시설 투자로 해결할 문제지만, 노동 강도 문제는 '서울9호선운영'의 노사 문제로 서울시가 직접 나설 사안이 아니라는 논리다.

시는 "이번 노사 협상의 주요 쟁점인 인력 증원은 하루 평균 운전시간과 근무형태를 3조 2교대에서 5조 3교대로 변경하고, 충분한 휴게시간을 보장하는 등 근로조건 개선과 관련됐다"며 "노동 강도 축소나 노동시간 단축은 9호선 운영사의 고유 업무 범위로, 노사 간 이해와 양보를 통한 상호 협상으로 해결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노조나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이른바 '지옥철 완화'는 서울시가 증차로 풀 사안으로, 운영사 노사 협상 이슈로 다루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9호선 개통 2년 차인 2011년 10월에 1차로 차량 '4량 12편성'(총 48량)을 증차했고, 45명의 신규 기관사를 채용한 바 있다.

시는 "내년 하반기 삼전사거리∼보훈병원 9호선 3단계 개통까지 증차에 따른 기관사 인력 등을 충분히 충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시는 9호선 3단계 개통과 김포경전철 연결로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차량 110량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이달 내 6량으로 된 급행열차 3개 편성(총 18량)을 투입하고, 내년 6월 6량 17편성(102량)을 더 넣는다.

또 내년 12월 말 이후에는 모든 9호선 편성을 지금의 4량에서 6량 체제로 바꿀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연말에는 6량짜리 열차 45편성(270량)이 9호선 승객을 실어 나르게 되고, 2019년 이후에는 6량짜리 열차 49편성(294량)으로 늘어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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