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텔레캅 "200만 소상공인 보안시장 잡겠다"

입력 2017-12-05 19:27   수정 2017-12-06 07:07

보안시장 점유율 3위
서비스 이용료 절반으로
출동 보안서비스 강화

지난해 흑자 전환…올 영업익 60억 넘을 듯



[ 이우상 기자 ] KT텔레캅은 국내 보안업계 만년 ‘동메달’이었다. 부동의 1위인 에스원과 그 뒤를 쫓는 ADT캡스에 밀려 존재감도 잘 드러나지 않았다. ‘미온적이고 소극적’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꼬리표처럼 붙어다녔다. 그런 KT텔레캅이 얼마 전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엄주욱 대표(사진)가 취임하고부터다. 엄 대표는 취임 후 줄곧 보안업(業)에 대해 고민해 왔다. 그가 내린 결론은 ‘보안 서비스의 본질은 출동서비스’라는 것이다.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보안 서비스를 통해 시장 선두주자로 환골탈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을 겨냥한 파격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반값 보안서비스 출시

5일 서울 구로동 사무실에서 만난 엄 대표는 “내년에 보안 서비스 이용료를 절반 가까이 대폭 절감한 ‘반값 서비스’를 내놓겠다”며 “비용 부담 때문에 보안 서비스를 잘 이용하지 않던 200만 소상공인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텔레캅은 지난달 주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장치는 출입문이나 창문 센서들과 연결되는 허브 역할을 한다. 신규 서비스는 주장치의 역할을 모기업 KT의 통신망을 통해 연결한 서버에 맡겼다. 그는 “주장치 없는 보안 서비스란 셋톱박스 없이 IPTV나 케이블 방송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출시에 앞서 9월부터 두 달간 대형 빌딩과 법인 등 591곳에서 3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엄 대표는 “서비스 초기 단계지만 설치 편의성과 사후관리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며 “내년부터 이 서비스를 작은 가게와 일반 가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종 센서를 유선으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 보니 작은 매장은 설치하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 시간과 인력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주장치는 전체 고장 원인의 30%를 차지했다. 창문이나 출입문 등에 장착되는 센서와 주장치의 유선 연결에서 발생하는 고장도 20%가 넘었다. 충분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게 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주장치를 대여하기 위한 3년 약정을 없애고 출동서비스를 포함해 월 8만~9만원이던 이용료를 절반으로 떨어뜨리겠다”며 “사업 규모가 작은 소상공인이 집중 공략 대상”이라고 했다.

◆출동서비스에 충실

KT텔레캅의 실적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몇 년 전까지 적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매출도 증가세다.

엄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보안업계엔 위기가 될지 모른다”며 “자본으로 무장한 통신사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보안의 본질인 출동서비스에 더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고 있지만 출동을 강화하기 위해 출동요원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엄 대표는 KT 계열사인 KT파워텔 대표를 거쳐 지난해 3월 KT텔레캅 대표로 취임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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