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초정밀 위조지폐 신종버전 최초 발견

입력 2017-12-06 09:00  



KEB하나은행은 초정밀 위조지폐(일명 슈퍼노트)신종 버전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

이번에 발견된 위조지폐는 미국 달러화 100달러 지폐다. 위폐감별기로도 구별이 어려워 그동안 북한 등 일부 우범국의 비호 하에 국가급 제조시설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진 초정밀 위조지폐의 신종 버전이다 .

기존 슈퍼노트와는 제작수법이 달라 국내외 금융권의 대처방식을 무력하게 만든 바 있으며, 인터폴 등 법 집행기관에도 보고된 적이 없어 실제 유통량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하나은행 측은 이미 대량으로 유통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지적했다.

KEB하나은행은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신종 슈퍼노트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배경에 대해 장비와 전문인력, 국정원 등과의 유기적인 공조가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일선 영업점에서의 위조지폐 여부 문의에 KEB하나은행의 위변조대응센터는 대상물을 영상판독한 후 CSI 장비를 통해 재차 정밀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동 지폐가 새로운 유형의 슈퍼노트임을 판별할 수 있었다 .

KEB하나은행은 금융권에서 유 일하게 국가기관급 최첨단 위변조영상분석 장비인 CSI 장비를 갖춘 전담 부서 '위변조대응센터'를 만들어 최고의 전문가들을 꾸준히 양성해왔다. 국내 위조지폐 적발량의 60%(한국은행 집계기준)를 상회할 만큼 압도적인 위폐 분석력을 갖추었으며,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를 보유할 수 있었다.

이호중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장은 "국제공조가 가능토록 국정원 등 정보·수사당국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에 전파해 범정부차원의 입체적 대응 이 가능토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KEB 하나은행을 거래하는 모든 손님이 언제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폐만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슈퍼노트는 보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특수 잉크와 용지 등을 사용한 것과 지폐 표면에 오톨도톨한 느낌이 구현된 볼록(요판) 인쇄 기술을 사용 , 국가급 제조시설 과 기술력을 갖춰야만 만들 수 있는 초정밀 위조지폐를 말한다 .

그동안 슈퍼노트는 미화 100달러 권종 중 유통량이 많은 1996년, 2001년 및 2003년도에 발행된 지폐에서만 발견되었는 , 이번에 적발된 것은 2006년판을 모방한 것이다. 현재까지 한·미 관계당국에도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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