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한국당, 좌파예산 운운하며 선동질…볼썽사납다"

입력 2017-12-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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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6일 2018년도 예산안 표결에 불참한 자유한국당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정치적 당리당략만 생각하느라 좌파예산을 운운하며 무책임한 선동질을 한 한국당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시한을 사흘 넘기고 나서야 통과됐다. 한편으로 다소 아쉬운 점도 남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회의장에서 집단항의와 반대토론 등의 수단을 동원해 예산안을 저지하려 한 한국당을 향해 "본회의장을 동물국회를 만든 모습을 장시간 동안 국민들께서 지켜봐야 했다"며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내용에 한국당이 다시 당론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본회의장에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합의정신을 무너뜨리고 예산안 처리에 어깃장을 놓는 모습이 과연 민생을 위하고 협치를 원하는 한국당의 참모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번 예산안에 끝내 동의하지 못한 일부 야당에 아쉬움을 느끼지만 우리 정치가 발전하기 위한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야당과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유감을 표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집권여당이 121석 가지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처럼, 자신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원내대표끼리 합의한 합의문마저 거부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생각해 보라"고 질타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새벽 본회의에서 3당 원내대표의 합의로 도출된 2018년도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확정 의결했다. 한국당은 합의된 예산안에 대한 당론 반대 입장을 밝히고 표결에 불참했다. 한국당은 표결에는 불참했지만 본회의에는 참석해 예산안에 대한 반대토론을 하는 등 예산안 통과 저지를 시도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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