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본부 CEO 북클럽서 강연
[ 안대규 기자 ] “우리가 4차산업 기술에서 반드시 앞서 나갈 필요는 없다. 현재 잘하고 있는 업종에 그 기술을 창의적으로 접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해선 코웨이 사장(사진)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생산성본부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북클럽’ 강사로 나와 “4차산업 시대는 기업 간 상상력의 싸움으로 승부가 갈라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코웨이의 신제품 개발 사례도 소개했다. 공기청정기 정수기 화장품 등 기존 제품에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 체형과 스타일 날씨 등을 분석한 뒤 가장 잘 맞는 옷을 추천하는 의류청정기가 대표적이다. 현재 이 제품은 베타 버전으로 출시돼 소비자 반응을 시험하고 있다. 그는 “내년 6월 고객에게 옷을 골라주는 AI 의류청정기를 내놓을 것”이라며 “의류청정기라는 가전제품은 LG전자가 처음 만들었지만 우리는 4차산업 기술과 결합된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하반기엔 고객의 얼굴을 인식해 최적의 화장법을 제안하는 제품도 내놓겠다고 했다. 아마존의 AI 음성인식 플랫폼인 알렉사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사장은 “코웨이를 혁신시킨 원동력도 ‘상상력’”이라며 “꾸준한 독서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강연을 끝으로 올해 CEO 북클럽(총 19회)은 마무리됐다. 내년도 CEO 북클럽은 ‘4차 산업혁명과 배려의 리더십’을 주제로 2월 개강한다. 생산성본부가 운영하는 CEO 북클럽은 200여 명의 CEO와 각계각층의 리더들이 모이는 국내 대표 조찬 세미나다. 목요일마다 격주로 열리며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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