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두배 가까이 증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더 커져"
[ 김현석 기자 ] 올 3분기 미국 가계의 보유 자산이 약 2000조원 불어났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액으로 경제가 탄탄하게 성장하면서 주가가 치솟고 부동산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발표한 자금순환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 가계가 보유한 자산은 전분기보다 1조7420억달러(약 2000조원) 불어나 총 96조9390억달러에 달했다. 자산 총액과 한 분기 증가액이 각각 사상 최대다. 2분기에는 1조2760억달러 늘었다.
미국의 가계 자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10조달러 이상 감소해 56조2000억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지난 10년 동안 두 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3분기 증가한 자산 1조7420억달러를 분석한 결과 63%인 1조1000억달러가 증시 상승에 힘입은 것이었다. 또 주택 가격 등 부동산 가치가 높아지면서 4110억달러 늘어났다. 해당 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3%(연환산 기준)까지 치솟고 실업률은 4.1%(10월 기준)까지 떨어지는 등 경기 호황을 나타내며 주가가 급등하고 집값이 상승한 결과다.
3분기 미국인들이 저축계좌에 보유한 돈은 835억달러 증가했다. 가계 부채는 1774억달러 늘었다. 미국 가계가 기준금리 상승 부담을 감내할 여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경기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최장 기간 호황을 보이고, 실업률은 17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Fed가 오는 12~13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Fed의 자금순환보고서는 미국 가구와 비영리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조사해 발표한다. 비영리기관 자산은 가구에 비해 극히 적은 수준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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