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건설부동산부 기자) 중견 건설회사인 한신공영이 이달 세종시에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합니다. 단지 명은 ‘세종 2-4생활권 한신더휴 리저브’입니다. 이 회사의 아파트 브랜드는 ‘한신더휴’인데 왜 ‘리저브(reserve)’가 붙었을까요?
연말 세종시에 주상복합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됩니다. 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된 작품들입니다. 단지 외관은 물론 내부 평면이나 조경 등을 차별화한 게 특징입니다. 세종시 내 핵심 입지인 만큼 고급 아파트 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건설사마다 단지 이름에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한신공영은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와인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차용했습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최문규 대표가 고급 와인을 뜻하는 ‘리저브’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리저브’는 와이너리(양조장)에서 특별히 오래 숙성시킨 와인을 가르킵니다. 오래된 와인이다 보니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도 더 높습니다. 프리미엄이라는 의미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한신공영은 내년에도 세종시에서 ‘리저브’가 붙는 단지를 추가로 선보인다고 합니다.
대형 건설사들은 몇년 전부터 프리미엄 브랜드를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입니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대림산업의 ‘아크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 등이 대표적입니다. 보통 3.3㎡당 3000만원이 넘는 지역에 도입되는 프리미엄 브랜드입니다. 기존 아파트 단지들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대중화(매스티지)되고 차별화가 필요해지면서 프리미엄 단지가 생성된 겁니다.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를 단다고 해서 프리미엄 단지가 되는 건 아닙니다. 입지 여건이 뛰어나야 하고 설계나 단지 배치 등도 차별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가 지역간 가격 차이를 심화시키는 등 위화감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조심해야 합니다. (끝)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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