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고객자산 보호·범인 검거 도와
[ 정태웅 기자 ] 산업은행 직원들이 최근 다섯 차례나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고 범인 검거를 도와 금융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소속 직원들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대응으로 올해 서울과 경기 등 전국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1억원이 넘는 고객의 귀중한 자산을 보호하고 3회에 걸쳐 경찰의 범인 검거를 도왔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0월 20대 여성 고객 A씨가 보이스피싱범의 협박으로 산업은행 영업부를 방문해 인터넷 금융상품인 수시입출금식 예금 인출을 요청했다. 여성 고객이 창구 앞에 놓인 금융사기 안내판을 자주 응시하면서 지인이 아닌 사람과 통화하는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조아라 행원(왼쪽)은 고객을 진정시키고 다른 직원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의 협조 아래 지정된 장소에서 보이스피싱 협박범을 유인해 검거했고, 대학교를 갓 졸업한 20대 사회초년생의 생활자금 900만원을 지킬 수 있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20대 여성 고객 B씨가 불안한 상태로 산업은행 구미지점을 방문해 산업금융채권 2000만원 해지를 요청했다.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한 오모 행원은 경찰에 신속히 신고하고 다른 은행에서 이미 송금한 1200만원에 대한 지급 정지 등의 조치를 했다. 이후 경기 평택에서 범인을 검거, 총 3200만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서울 영등포경찰서(서장 조병노·오른쪽) 등 해당 지역 경찰서장은 담당 직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엄범용 산업은행 영업부장은 “최근 사회 경험이 부족한 20대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정기적인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통해 고객에 대한 관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금융사기 범죄가 기생할 수 없는 ‘보이스피싱의 무덤’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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