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정보, 269% 상승 후 급락
비덴트·한일진공·디지탈옵틱
상승세 멈추고 하락 반전
[ 홍윤정 기자 ] 가상화폐가 극심한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상장사 주가도 널뛰기하고 있다. 가상화폐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본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SCI평가정보는 지난 8일 650원(12.57%) 떨어진 452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269.6% 오르다가 정부의 거래 규제 우려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꾸준히 1000원대에 머물렀으나 가상화폐 거래소인 ‘에스코인’ 개설 소식에 지난 6일에는 523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가 급증하면서 많은 거래 수수료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금융권에선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11월 한 달 동안 600억원 안팎의 수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일진공과 케이피엠테크, 디지탈옵틱도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타다가 8일 가파르게 하락했다. 빗썸 지분을 10%가량 보유하고 있는 비덴트는 11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멈추고 이날 1.36% 하락한 1만4550원에 마감했다.
주식시장에서도 ‘가상화폐 테마’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다. 주력 사업이나 실적과 무관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데다 변동폭도 크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최대주주가 수차례 바뀐 비덴트는 지난해까지 두 해 연속 영업 손실을 냈다. 디지탈옵틱도 지난 2년 연속 적자 행진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가상화폐 관련 주는 주가수익비율(PER) 등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워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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