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하나

입력 2017-12-11 07:37  

하나금융투자는 11일 국내 증시에 대해 기존 정보기술(IT) 및 금융 등의 초대형 가치주에 묶였던 수급이 실적 개선 개별종목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치주는 실적이나 자산에 비해 기업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 주식을 말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들의 4분기 실적톤이 낮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스코, 삼성생명, 셀트리온, 신한지주, SK, 삼성SDI, 삼성전기, 미래에셋대우 등 초대형주의 이익은 여전히 상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의 상대강도가 높아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전체 기업이익 성장률은 올해 35%에서 내년 12%로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대형주와 중형주, 가치주와 성장주의 이익성장률 차이와 해당 지수 간의 성과 차이는 연동성이 매우 높았다”며 “상대적인 이익모멘텀은 중소형주(코스닥)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코스닥 정책이 내년 1월로 연기된다는 소식에 최근 중소형 성장주의 성과가 하락하고 있지만 내년 초까지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라는 조언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정책이 연기되는 이유는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이 발표한 후 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코스닥 정책이 화답하는 금융위원회의 구상으로 보인다”며 “결국 코스닥의 상승이 기획재정부의 내년 정책 방향을 확인한 후 공조하는 입장에서 코스닥 정책을 발표하겠다는 의미로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 더욱 구미가 당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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