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기술을 선택할 때는 신중하 지 않으면 안된다 -맹자-

입력 2017-12-11 09:00  



▶『맹자(孟子)』 ‘공손추상(公孫丑上)’에 직업과 관련해 기술을 익힐 때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맹자가 말했다. “화살 만드는 사람이 어찌 갑옷 만드는 사람보다 어질지 못하겠는가마는 화살 만드는 사람은 오직 (자신이 만든 화살이) 사람을 상하게 하지 못할까 걱정하고, 갑옷 만드는 사람은 (자신이 만든 갑옷이 약해서) 사람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한다. 무당과 관을 짜는 사람도 또한 그러하다. 그러므로 (직업과 관련해) 기술을 선택할 때는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이 다치거나 죽어야 돈을 버는 직업이 있는가 하면, 사람이 살아야 돈을 버는 직업도 있다. 범죄가 아니라면 두 직업 모두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직업일 것이다. 하지만 갈수록 사람들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조장해 먹고사는 직업이 늘어만 간다.

누군가 기술을 배워 직업을 선택한다고 할 때, 돈만 많이 벌면 된다고 부추기지 말고 사람이 세상을 살아내는 데 필요한 일을 하도록 권해주자. 그 권함이 많을수록 우리 세상도 함께 살만해지지 않겠는가.

▶한마디 속 한자-術(술) 꾀, 재주, 방법, 짓다

▷산술(算術): 일상생활 에 응용할 수 있는, 수와 양의 간단한 성질 및 셈 을 다루는 수학적 계산 방 법.

▷권모술수(權謀術數): 목 적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 법을 가리지 아니하는 온 갖 모략이나 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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