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연속 상승해 2470선 회복…코스닥 6일만에 반등

입력 2017-12-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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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거래일 기준 이틀째 상승했다. 코스닥은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9포인트(0.30%) 오른 2471.4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고용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는 기관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고, 2470선도 회복해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장 초반 '사자'로 돌아서 23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37억원, 91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차익거래(751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328억원 순매도)를 합해 총 423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약품이 4%대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등이 4~6%대 뛰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선 운수장비 업종은 2% 넘게 떨어졌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주가 1~5%대 약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를 나타냈다. BGF리테일의 기업분할 후 재상장한 지주회사 BGF와 신설법인 BGF리테일의 경우 이틀 연속 희비가 엇갈렸다. BGF가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밀렸고, BGF리테일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2%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은 20.03포인트(2.69%) 뛴 764.09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9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들어 '사자'로 돌아선 기관도 123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205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신라젠을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상승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4~8% 급등하는 등 바이오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비트코인 거래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을 운영중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보유한 옴니텔이 16%대 급락했고, SCI평가정보, 디지탈옵틱, 한일진공, SBI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 등도 5~24% 가량 밀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거래일 기준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0원(0.09%) 내린 109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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