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헌형 기자 ] 교보생명(회장 신창재·사진)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 10월 말 5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가입 기업은 5600곳, 가입자는 80만 명에 달한다.
이 회사는 197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종업원 퇴직 적립 보험’을 선보인 뒤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컨설팅, 연금 계리, 직원 교육 등 분야별 인프라 구축에 꾸준히 힘쓴 덕분에 퇴직연금 업계에서 최대 규모의 관련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기업들의 퇴직연금 도입에서부터 연금 운용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쳐 1 대 1 맞춤 컨설팅을 하고 있다. 분기마다 퇴직연금 도입 기업을 찾아가 ‘운용 보고회’를 연다. 퇴직연금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시장의 최근 현황과 주식·채권시장 전망 등을 주제로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가입자 스스로 연금을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 상품 고객에게는 3개월에 한 번씩 운용 보고서를 보내주고, 상담도 해준다.
높은 재무 건전성도 강점이다. 교보생명은 2015년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을 ‘A1’으로 평가받은 뒤 3년째 이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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