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문재인씨" 호칭 논란…"잘해야 대통령이라 부른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문재인 씨'라는 호칭을 사용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조 대표는 11일 오전 열린 2017년 제2차 정당정책토론회에 출연해 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칭했다. 진행자가 "시청자들이 많으니 대통령 호칭을 잘 해달라. 사석에서는 좋지만 주의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조 대표는 "잘해야 대통령이라 하죠"라며 "문재인 씨는 ‘거짓 촛불 집회’를 ‘촛불혁명’이라고 하는데 혁명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문재인 씨 정부의 안보라인은 다 무너졌다. 미국이 한국의 문재인 씨를 못 믿어 스스로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대공수사권 폐지를 하면서 안보라인이 무너졌다. 국정원 폐지하려는 TF팀이 반(反)대한민국 구성원들이 많다. 구성부터 잘못됐다"면서 "검찰이 정치검찰이 돼 버렸다. 박근혜 구속연장 잘못됐다. 6개월 조사했는데 다 안되니까 캐비냇, 국정원 특활비 끌고 나온것이다"라고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조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퍼주기식 예산을 미래 세대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 안보와 경제가 무너졌으니 국민들이 눈을 뜨고 귀를 열어야 올바른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2016년 새누리당의 원내 수석 부대표 겸 국회운영위원회 간사로 활동했으며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감에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대한애국당을 창당했다. 이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탈당' 권유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출당 조치하는 것은 배신이고 반인륜적"이라고 비난했다.
조 대표는 19대 대선에 출마해 친박 지지자들의 성원 속에 4만2천949표(0.31%)를 득표한 바 있으며 박 전 대통령 무죄석방과 탄핵의 진실규명을 촉구해 오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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