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이지훈·리사… 스타가수들 뮤지컬 무대 '점령'

입력 2017-12-12 17:18   수정 2017-12-13 05:13

폭발적 가창력과 연기력
옥주현, '티켓파워' 1위

2010년 이후 19개 작품 출연
이지훈·리사도 선두 그룹

아이비·정동하·린아·루나
주인공 맡으며 입지 다져

준비 없이 가수 유명세로
뮤지컬 도전했단 백전백패



[ 양병훈 기자 ] 뮤지컬 주역에 잇단 캐스팅… 누가 뛰나

가수 출신 배우들이 최근 뮤지컬계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옥주현(그룹 핑클 출신), 이지훈, 리사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아이비, 정동하(부활) 등도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의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신예 배우 가운데서는 루나(에프엑스), 정택운(VIXX) 등이 이름을 알리고 있다. 반면 뮤지컬에 한두 번 출연한 뒤 더 이상 캐스팅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가수라도 걸출한 연기력과 높은 대본 이해도를 보여주지 못하면 뮤지컬계에서 단명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옥주현·이지훈·리사 ‘선두그룹’

12일 가수 출신 주요 뮤지컬 배우의 2010년 이후 캐스팅 성적을 살펴본 결과 가장 눈에 띄는 선두권은 옥주현, 이지훈, 리사였다.

옥주현은 이 기간 뮤지컬에 18회(시즌) 출연했다. 모두 레베카, 스위니 토드, 위키드 등 유명 작품의 주연이었다.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객석을 사로잡는 연기력을 겸비해 뮤지컬계의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라는 뜻의 신조어)로 통한다. ‘티켓파워’도 가장 강하다는 평가다. 이지훈과 리사도 같은 기간 19개 작품(대형 작품 주연 약 15개)에 각각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무대에 올랐다.

아이비, 정동하, 린아, 이창희는 중간 그룹에 속한다. 아이비는 이 기간 뮤지컬에 10회 나왔으며 ‘시카고’ ‘위키드’ ‘아이다’ 등 유명 작품에서 주연을 여러 번 했다. 올해에는 ‘벤허’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등 대극장급 국내 초연작에만 두 차례 출연했다.

10회 출연 경력의 정동하는 올해 ‘에드거 앨런 포’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 중이다. 공연계 관계자는 “정동하는 부활 멤버(2005~2013년)였을 때의 팬들이 지금은 경제력 있는 30~40대가 되면서 주요 티켓 수요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린아는 이 기간 14회 출연했으며 올해는 시라노에서 여주인공을 연기했다. 이창희는 13회 나왔고 올해 아리랑에 출연했다.

최근 두각을 나타낸 신예로는 루나와 정택운이 있다. 루나는 2010년 뮤지컬 데뷔 후 지난해까지 모두 네 차례 나왔지만 그동안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해 최고 흥행작 ‘레베카’, 오는 15일 개막하는 ‘더 라스트 키스’에서 주연을 따냈다. 2014년 데뷔한 정택운은 올해 마타하리와 더 라스트 키스에서 주연을 맡았다.

◆가수 출신도 준비 철저해야 성공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는 수명이 길지 않아 배우로 변신해 더 길게 활동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며 “가수에겐 드라마나 영화보다 노래가 바탕이 되는 뮤지컬이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요즘은 가수가 연기까지 연습해 다방면 엔터테이너로 활동하는 게 일반적이라 뮤지컬 진출에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적다”고 말했다.

가수로서의 명성은 있지만 뮤지컬에는 많이 나오지 못한 사람도 적지 않다. 한때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수였던 A씨는 뮤지컬에 2010~2011년 세 차례 출연했으나 이후 캐스팅이 없었다. 또 다른 인기가수 B씨는 2011년 뮤지컬에 데뷔한 뒤 2014년 대형작품 주연 출연을 마지막으로 캐스팅 소식이 없다.

박영석 쇼미디어그룹 대표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가수로서의 인지도만으로 뮤지컬에 도전했다가 혹독한 신고식만 치른 사례가 적지 않다”며 “가요계와 뮤지컬계는 전혀 다른 분야라는 걸 인식하고 신인의 자세로 본질을 꿰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성실한 연습과 자기관리가 훌륭한 뮤지컬 배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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