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MBC 'PD수첩'이 특집 방송 'MBC 몰락, 7년의 기록'으로 시청자 품으로 돌아왔다.
이날 'PD수첩'은 지난 7년간 MBC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집중 취재했다. 제작진은 MBC가 처한 냉정한 현실을 돌아보기 위해 지난 5일과 6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2000명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와 탄핵 국면에서 모든 언론사가 사용한 보도 어휘의 차이를 편견 없이 비교 분석했다.
2010년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작성한 문건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원문을 입수해 실체를 파헤치고 국정원 문건의 작성 배후와 그 실행자들을 추적해 공영방송 장악 플랜에 접근한다.
국정원 전 직원은 인터뷰에서 "VIP에게 보고하기 위한 문건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문건에서) MBC에 대한 대단한 적개심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날 스페셜 MC로 진행을 맡은 손정은 아나운서는 "권력에 장악되며 허물어져버린 MBC 7년의 몰락사는 저희에게도 소중한 교훈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자에 인정받을 때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정방송을 할 때 비로소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성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MBC 'PD수첩' 1136회는 5.1%(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6% 시청률을 기록했던 5개월 전 방송보다 2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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