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좋은 일자리 만들기' 프로젝트 본격 가동

입력 2017-12-13 10:01   수정 2017-12-13 10:19

일자리창출위원회 출범



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정부의 일자리 질 개선 정책에 맞춰 사내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일자리창출위원회’를 출범시켜 고객사의 일자리 확대도 지원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올해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방식의 블라인드 채용을 100% 적용했다. 아울러 내부 규정을 개정해 남성 직원의 배우자가 출산했을 때 출산휴가 사용을 의무화 했다. 여성 직원에게만 허용되던 육아휴가를 남성 직원에게도 허용하는 등 양성 평등과 근로여건에 신경쓰고 있다. 직장에서의 차별 철폐와 최저임금 보장·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자녀들의 보육과 등·하교 문제를 안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근무 시작 시간도 선택할 수 있게 세분화 했다”며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문화의 정착을 위해 애쓴 결과”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10월 내부 조직으로 ‘일자리창출위원회’을 출범시켰다. 위원회 산하에 4개 실무반(일자리 확대, 신사업 기회 창출, 파트너십 강화, 고용 창출)을 설치했다.위원회 위원장은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이 맡았다. 위원회는 핵심 목표로 ‘예탁결제원 사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외화증권의 대여서비스 등을 확대해 고객사의 일자리 창출을 돕고, ‘핀테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핀테크 벤처기업의 사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달 예탁결제원은 부산 문현혁신도시 내 5개 공공기관(기술보증기금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부산시와 함께 ‘지역경제 및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 공동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예탁결제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향후 5년간 50억원을 목표로 ‘부산 사회적기업 지원펀드’를 조성해 사회적기업 창업과 경영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병래 사장은 “업무협약은 공공기관과 지역사회 간의 협력·상생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이번 사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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