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13일(15: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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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셋톱박스 제조업체 휴맥스의 경쟁지위와 수익성 저하 등을 반영해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동영호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전방산업인 유료방송시장의 가입자 성장세가 둔화되며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 성장이 정체된 모습"이라며 "선두권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이뤄지면서 상대적인 경쟁지위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휴맥스의 셋톱박스 매출액은 2014년 약 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원재료 가격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D램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증가한 반면 경쟁심화에 따른 제품 판매가격 하락으로 영업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 연구원은 "선두권 기업 대형화로 경쟁 강도가 심화됐고 전방 방송사업자 합병 등으로 전방 교섭력도 떨어졌다"며 "영업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회사의 재고자산 증가와 사업다각화 비용에도 주목했다. 자금소요를 매출채권 유동화와 외부 차입으로 충당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불어나고 있어서다. 지난 9월말 현재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3227억원이다.
동 연구원은 "회사의 저하된 영업수익성을 고려할 때 영업활동을 통한 재무안정성의 개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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