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 거론
[ 안대규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방위산업체 이익단체인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 회장직을 사임하기로 했다.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은 2004년부터 14년째 장기간 방진회 회장직을 맡아왔다.
1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진회는 조 회장이 사임하겠다는 뜻을 나타냄에 따라 후임 회장 선출 작업에 착수했다. 조 회장은 방진회 측에 “그동안 사명감만으로 떠맡아 왔는데 다음에는 더 좋은 사람을 모셔와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2004년부터 다섯 번 연임했다.
1976년 출범한 방진회는 (주)한화,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KAI) 등 방산업체로부터 회비를 지원받아 업계 정책 건의, 보증, 해외 수출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최근엔 업계를 대표해 '2020년 100억달러 수출로 세계 7위 방산수출국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군이나 국방부를 설득해야 하는 일이 많은 자리인 만큼 그동안 방산업체들이 서로 회장 자리를 고사해 왔다”며 “특히 최근 방산비리와 관련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면서 더 인기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방위부문 매출이 국내 10위권 밖인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이 방진회 회장을 오랜 기간 맡은 것도 방산업체들이 회장 자리 맡기를 거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비상근으로 무보수직인 방진회 회장 자리는 임기가 3년으로 20여 개 방산업체가 모인 이사회에서 선임한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류 회장이 회장직 맡는 것을 고사하면 김조원 KAI 사장이나 권희원 LIG넥스원 사장, 신현우 한화테크윈 사장 등 방산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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