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팀벤처스, 3D프린터로 제품 제조과정 온라인 모니터링 앱 및 장비 출시

입력 2017-12-13 20:25   수정 2017-12-1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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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를 통해 만드는 제품 공정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체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장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에이팀벤처스(대표 고산)는 3D프린터용 사물인터넷(IoT)장비 ‘웨글’을 출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웨글은 3D프린터를 휴대전화·태블릿PC 등에서 원격 제어하며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 장비다. 웨글을 에이팀벤처스의 보급형 3D프린터 ‘크리에이터D3’ 등에 꽂으면 와이파이(근거리 무선인터넷)기능이 생성돼 인터넷에 연결된다. 이를 통해 3D프린팅 과정을 카메라를 통해 원격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에이팀벤처스는 ‘웨글 앱’도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여러 명이 3D프린터를 통한 제작과정을 볼 수 있는 앱이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아이폰 운영체제(OS) 모두 사용 가능하다. 250메가바이트(MB)짜리 클라우드 공간(인터넷상 데이터 저장 공간)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3D 프린터는 한 층씩 쌓아 만드는 적층제조 방식이다 보니 출력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단점”이라며 “웨글을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앱을 켜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출력물이 중간에 잘못되면 웨글을 통해 원격 취소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3D프린터에 와이파이 기능을 부여하는 장비는 해외에서 이미 출시됐으나, 앱과 연동해 원격 제어하는 장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고 전 세계에 웨글 상품을 보내고 있다.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는 “웨글은 3D프린터를 온라인과 스마트폰 앱 등으로 연결해 제조 장벽을 낮추는 장비”라며 “온라인 주문형(온디맨드) 3D프린터 제조 서비스가 일반화될 수 있는 미래를 더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팀벤처스는 보급형 3D프린터 ‘크리에이터3D’와 온라인 3D프린팅 위탁서비스 ‘쉐이프엔진’에 이어 웨글까지 제품군을 더 다양화하게 됐다. 웨글 국내 출시 가격은 12만원이다. 크리에이터블랩스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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