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물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분간 채권시장은 물가경로에 주목하며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14일 전망했다.
이 증권사 구혜영 연구원은 "FOMC 이전부터 많은 통화정책위원들이 12월 금리인상을 시사해 이번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며 "그러나 표결에서 2명의 지역연방은행 총재(미니애폴리스, 시카고)가 동결을 주장해 비둘기적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미국 중앙은행(Fed)는 12월 FOMC 성명서에서 2017년과 2018년 성장률을 각각 2.4%→2.5%, 2.1%→2.5%로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은 각각 4.3%→4.1%, 4.1%→3.9%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PCE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2017년 전망치를 1.6%→1.7%로 소폭 상향 조정하는데 그쳤다. 기준금리 전망의 중위값도 2018년과 2019년을 각각 2.1%, 2.7%로 유지해 향후 2년간 기준금리를 2018년 3회, 2019년 2회 수준으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옐런 Fed 의장은 세제개편안의 거시 영향력을 알기엔 이른 시점이나, 대부분 위원들은 경제 전망에 재정 부양정책의 효과를 반영해 판단했다며 현재 추진되는 세제안은 완만한 GDP성장률과 높지 않은 임금상승 압력을 동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고용호조에도 물가목표를 달성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대부분 위원들은 물가목표 달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구 연구원은 "종합해보면 성장과 고용에서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속할 여건이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번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3월보다는 6월이 유력해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12월 FOMC는 채권시장에 만장일치 기준금리 인상이 아니라는 것과 세제개편안을 반영해도 경기 상승속도가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또한 다음번 금리인상 시기와 금리 궤적은 궁극적으로 물가에 달려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고 했다.
이어 "물가는 기저효과로 2월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세제개편에 대해 선반영된 경기 개선 기대감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채권시장은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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