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잘못 없어…당당히 임하면 된다" 적폐청산 수사에 불편한 심경

입력 2017-12-14 14:21   수정 2017-12-14 14:22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인사들과 연말 모임을 가졌다. 그는 여권의 적폐청산과 관련, "우리 정부가 한 일에 잘못이 없다. 당당하게 임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이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함께 일했던 전직 장·차관들과 모임을 가진 데 이어 전날에는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수석·비서관들과 만찬회동을 했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 "모두 국가정책에 관한 일인데 그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들이 어떻게 하든 우리가 당당하게 임하면 된다"고 말했다.

만찬에 참석한 인사들은 현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 정치보복식 '억지수사'라는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 본인도 불편한 심기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생일잔치를 겸한 18일 연말 모임에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총출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와 관련한 추가 메시지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모임에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전직 국회의원과 MB 정부 청와대 비서진 및 각료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19일은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이자 결혼기념일, 대통령 당선 기념일 등 3개의 기념일이 겹쳐 측근들 사이에서는 '트리플 데이'로 불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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