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OLED 시장의 규모는 약 47억5361만달러(약 5조192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36억7490억달러와 비교해 29.4% 가량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 OLED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애플의 아이폰X(텐)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채택되는 디스플레이 소재다. 얇은 두께와 유연한 성질로 보다 자유로운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일찍부터 스마트폰 OLED 패널을 도입한 데 이어 애플까지 프리미엄 제품군에 OLED를 잇따라 채택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프리미엄 제품에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속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97.8%(46억56066만달러)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지배력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도 3분기 전 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규모는 140억58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4% 증가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9인치 이하 패널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웨어러블, 디지털카메라, 게임기 등에 사용된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77.3%(108억3668만달러)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34.1%(47억8226만달러)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재팬디스플레이가 13.6%(19억480만달러), LG디스플레이가 11.7%(16억3717만달러), 샤프가 8.2%(11억5344만달러), 티안마가 6.9%(9억6405만달러)로 5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 3분기까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의 규모는 301억3136만달러로, 지난해 333억8006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처음으로 연간 4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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