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한국의 금리 인상을 압박하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14일 오후 3시10분 기업은행은 전날보다 400원(2.52%) 오른 1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신한지주(2.58%), 하나금융지주(2.5%), KB금융(2.14%) 우리은행(1.58%)도 각각 오르고 있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Fed)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을 열고 기준금리를 1.25~1.50%로 25bp 인상했다. 미국 금리 상단이 한국 기준금리(연 1.50%)와 같아진 것이다. 또 점도표를 통해 내년 3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미국과 기준금리 인상 폭을 맞추지 않으면, 한국과 미국간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지면서 국내에 있는 해외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한국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압박요인이기 때문에 은행주에 긍정적"이라며 "내년 3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한미간 금리역전 등을 감안하면 2분기에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한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하면서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1분기부터 매 분기 NIM이 1.5bp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2분기 1366억원, 3분기 2746억원, 4분기 4600억원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2005년처럼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은행주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출 성장이 3% 수준으로 이어지고 대손비용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은행 경상이익 개선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05년 금리인상 사이클 당시 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빠르게 하락했는데 현재 은행 자산건전성은 당시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최선호주로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여지가 많은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추천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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