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4차산업혁명을 위시로 한 세계 각국의 경쟁에 서울은 변화에 목말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박 시장에게 많은 사람이 기대한 것은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박 시장의 마지막 목표는 하드웨어 투자”라며 “국민이 기대했던 강·남북 균형개발이 아니라 자칫하면 강남시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정부는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데, 서울시의 정책이 자꾸 강남집값을 흔드는 게 아니냔 불협화음 있다는 사실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들썩이는 집값을 잡기위해 강남 재건축을 지속적으로 겨냥하고 있는데, 서울시에서 강남의 재건축 사업을 계속 승인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보완재가 필요한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4년 마다 한 번씩 서울시를 대통령 선거로 가는 경유지로 생각하게 되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어긋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또 박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의 낮은 청렴도를 거론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권익위가 57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 서울시는 종합청렴도에서 7.21점을 받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중 16위로 꼴지에서 두 번째였다.
민 의원은 또 “서울시의 출생률은 0.96으로 역대 최저이고 전출율과 청년 실업률은 최고”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앞으로 10개 정도의 정책대안을 갖고 승부할 것”이라며 “박 시장과 한 두 개 정책 차이가 있으면 굳이 경쟁할 필요가 없다. 시작부터 끝까지 주안점과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민주당에선 민 의원을 비롯해 박영선, 전현희, 정청래 의원 등이 서울시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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