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반영
이 기사는 12월14일(17: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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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동아원이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2년 만에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14일 사조동아원의 신용등급 ‘BBB-’(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BBB-’는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
사조동아원은 경영난으로 2015년 말 당시 모회사였던 한국제분과 함께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이 여파로 'BBB-'였던 사조동아원의 채권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인 'C'로 추락했다. 당시 만기가 도래했던 회사채를 상환한 뒤로는 채권을 발행하지 않아 이 신용등급은 소멸됐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사조그룹에 인수된 이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사조동아원은 지난 2년간 수입차 판매, 해외 농산물자원 개발, 와인 생산, 유류 보관·운반 등 비핵심사업을 줄줄이 정리했다. 제분과 배합사료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지난 8월에는 제분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제분과 합병했다. 이 과정에서 2014년 5210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이 올 3분기 2901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788.5%에서 273.9%로 떨어졌다. 현재 자회사 KODO 매각이 진행되고 있고 자사주를 추가로 매각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지금보다 차입부담을 더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저조했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사조동아원의 올 1~3분기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2015년(31억원)부터 꾸준히 이익규모를 늘리고 있다. 권나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국제 곡물가격의 하향 안정화, 원화 강세, 고부가가치 상품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사조동아원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이 5배 밑으로 떨어지고 차입금의존도가 45% 미만인 상태를 유지하면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올 3분기 기준 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7.5배, 차입금의존도는 50.1%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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