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CEO 80% "6개월 뒤에도 경기 좋을 것"

입력 2017-12-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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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욱 기자 ]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두 번째로 긴 장기 경기 확장을 경험하면서 일본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80%가 6개월 뒤에도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투자 확대와 인재 확보 의지도 강하게 내비쳤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요 142개 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반년 후(2018년 6월)에도 경기가 확장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78.2%에 달했다.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답변은 0%로 한 명도 없었다.

체감경기가 개선되면서 경영자의 투자 의욕도 향상됐다. ‘내년에 설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경영자가 조사 대상의 26.7%에 달했다. 지난 9월 동일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선 내년도 설비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13.3%에 그쳤다. 경기 확장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경영자들의 전망도 낙관적으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투자 지역으로는 ‘일본 내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20.4%로 미국과 중국(각각 12.6%)보다 많았다.

일본 내각부는 2018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한 기초경제전망에서 내년도 일본의 실질국내총생산(GDP)이 1.8%, 명목GDP가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 7월 추정한 내년도 실질GDP 증가율 1.4%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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