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요 142개 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반년 후(2018년 6월)에도 경기가 확장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78.2%에 달했다.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답변은 0%로 한 명도 없었다.
체감경기가 개선되면서 경영자의 투자 의욕도 향상됐다. ‘내년에 설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경영자가 조사 대상의 26.7%에 달했다. 지난 9월 동일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선 내년도 설비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13.3%에 그쳤다. 경기 확장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경영자들의 전망도 낙관적으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투자 지역으로는 ‘일본 내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20.4%로 미국과 중국(각각 12.6%)보다 많았다.
일본 내각부는 2018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한 기초경제전망에서 내년도 일본의 실질국내총생산(GDP)이 1.8%, 명목GDP가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 7월 추정한 내년도 실질GDP 증가율 1.4%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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