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OECD가 내놓은 ‘불평등한 고령화 방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66~75세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2.7%에 이른다. 노인 2명 중 1명이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빈곤에 허덕인다는 얘기다. 이는 OECD 국가 평균인 10.6%의 네 배로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상대적 빈곤율이란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데, 이런 노인의 상대적 빈곤은 앞으로가 더욱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이들도 자녀의 교육, 결혼자금 등 가족부양 의무에 허덕이다 보니 코앞에 닥친 자신의 노후 준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의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한국은 2017년 고령 사회에 진입했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2026년 초고령화 사회를 맞게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우리는 지금부터 노후를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고령화 시대에 맞선 인생 설계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이다.
여유 있는 노후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3층 노후 구조를 알아야 한다. 1층은 가장 기본적인 국민연금, 2층은 회사를 퇴사하면 받게 되는 퇴직연금, 3층은 개인적으로 준비해 만들어 놓은 개인연금이다. 흔히 우리는 국민연금으로 쌀을 사고, 퇴직연금으로 반찬을 사고, 개인연금으로 취미를 즐기라고 말한다. 우리는 밥만 먹고 살 수 없으며, 밥과 반찬이 있다고 행복하지 않으니 의식주와 함께 충분한 여가생활을 제대로 즐기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원하는 노후생활일 것이다.
이런 3층 노후 구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현재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내 국민연금 예상액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하며, 국민연금 예상액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실천을 동반해야 하는지 등의 현실 직시가 선행돼야 한다. 마찬가지로 퇴직연금도 중간 정산을 하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내가 현재 기준으로 은퇴했을 때의 퇴직연금액과 향후 내가 원하는 희망정년에 퇴직했을 때 퇴직연금액을 확인하고 내가 원하는 월 노후생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금액이 보완돼야 하는지 계산해 개인연금을 준비해야 한다.
누구나 보다 많은 노후연금을 받길 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현재의 경제생활을 포기하고 노후 준비에 모든 것을 투여할 수는 없기에 일정한 소득과 지출을 고려해 은퇴 설계를 해야 한다. 은퇴 설계는 스스로도 할 수 있지만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는 말이 있듯이 본인의 재무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조언하고, 컨설팅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 진입한 오늘날 예금, 적금만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좀 더 다양하고 올바른 은퇴 설계 방식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재무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에 집중하는 것이다.
형식적인 재테크 방법이 아니라 나의 경제 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은퇴 설계를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준비해 행복한 노후 생활을 누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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