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방교는 지난 13일 동료대원들과 인천 가정동 건물 신축공사 화재 현장에 출동해 짙은 연기 속에 고립된 근로자 4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한 근로자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자 한 소방교는 자신이 쓰고 있던 소방관용 산소마스크를 벗어 건넸다. 근로자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한 소방교는 유독 연기를 마셔 몇 걸음 걷지 못하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LG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자신의 산소마스크까지 내주며 생명을 구하고도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임무를 수행한 것일 뿐’이라고 말하는 숭고한 사명감을 우리 사회가 기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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